경기도내 노숙인 70명, 리스타트 사업 참여로 사회복귀 준비

경기도내 노숙인 70명, 리스타트 사업 참여로 사회복귀 준비

기사승인 2017-12-06 10:46:45

경기도는 5일 수원 마이어스 뷔페에서 노숙인자활근로 참여자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스타트사업 추진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5년부터 노숙인들에게 근로를 통한 급여 및 주거지원, 신용회복 등 원스톱 사회복귀 지원시스템인 리스타트(Re-start) 사업을 펼쳐왔다.

그간 노숙인들은 자활시설 또는 주거지원센터에 입주하고, 택배‧중고서적 판매‧부품조립 등 자활사업을 통해 받은 급여 중 일부를 자립준비금으로 적립해 자립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8개 사업단에 매월 70명이 참여해 현재 2억3700만원의 자립준비금이 적립됐고 이중 2명이 취업했다. 또한 부채문제를 겪고 있는 6명에 대해 워크아웃, 파산면책 등 신용회복을 지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자립준비금 적립액이 높은 변모씨(56) 등 성실참여자 5명에 대한 저축왕 시상, 황태석씨 등 자활성공자 2명의 사례발표 등을 통해 자활근로 참여자의 자활의지를 북돋아줬다.
 
황씨의 경우 수원역 대합실 등에서 한뎃잠을 자던 노숙인이었다. 부산에서 도자기 사업을 운영하며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 지내던 그는 IMF 외환위기 당시 회사부도로 파산했다. 설상가상으로 아내와 이혼하면서 술에 의존해 지내다 건강악화로 일용직 일까지 그만뒀다.

3년간 노숙생활을 하던 황씨는 지난 2007년 노숙인자활시설에 입소해 생활하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리스타트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술을 끊고 다시 해보자는 결심을 하고 청소사업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청소사업단에서 배운 기술을 토대로 마침내 2015년 자활기업으로 독립했다. 현재 청소용역업체 대표를 맡아 직원 50명과 37개의 거래처를 관리하며 새 삶을 살고 있다.

이같이 자활사업 참여자는 자립능력을 향상하고, 자립준비금을 마련해 취업 및 주거마련으로 사회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라호익 경기도 복지정책과장은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자활성공률 향상방안을 마련해 자립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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