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생활 근거지에서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임시보금자리가 차례로 둥지를 틀고 있다.
포항시는 지진으로 주택이 파손돼 이재민 중 농촌지역 고령자나 고향 정착을 희망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임시주거시설을 지원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용천리 컨테이너주택 설치를 시작으로 6일에는 전국재해구호협회로부터 지원받은 조립식 임시주택 12동이 흥해로 들어왔다.
이날 들어온 조립식 임시주택은 경남 함양물류센터에서 트럭 1대당 1동씩 실려왔다.
임시주택은 즉시 설치 가능한 흥해 성곡2리 등 6개 마을 전파세대 10세대와 반파세대 2세대에 지원됐다.
성곡3리 5동은 이날 하차와 함께 설치작업을 마쳤다.
나머지 임시주택은 오는 8일까지 설치가 완료된다.
시는 빠른 시일 내에 상하수도관과 전기배선을 연결하는 등 기반시설을 조성, 이재민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해 입주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음 주중으로 14동을 추가로 지원, 설치할 계획이다.
임시주택은 전·반파 주택 이재민 대상으로 신청 받아 설치 적합한 부지가 확보된 곳에 우선적으로 설치된다.
1년간 무상 제공되고 이후 여건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이번에 설치된 임시주택은 가로 3m, 세로 6m 크기의 조립식으로 성인 2~3명이 거주할 수 있다.
내부에는 전기, 통신, 화장실, 싱크대, 보일러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벽면은 우레탄으로 화재에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강덕 시장은 "앞으로도 이재민들의 일상복귀를 최우선으로 두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