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대만 앞에 무릎을 꿇었다. 역대 최강이라 평가받았던 한국 올스타였지만, 한국 킬러 ‘카사’ 홍 하오샨의 카직스 앞에선 그저 평범한 사냥감에 불과했다.
한국 올스타는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NA LCS)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대만 올스타에 완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대만 올스타 정글러 ‘카사’ 홍 하오샨(카직스)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3분경 ‘지브’ 첸 이(마오카이)와의 협공으로 ‘큐베’ 이성진(나르) 상대로 퍼스트 블러드를 따냈다. ‘카사’는 10분에도 ‘포포’ 추 춘란의 조이가 점멸이 없는 ‘페이커’ 이상혁의 탈리야를 잡는 데 공헌했다.
한동안 탑·바텀 라인전에서 어려움을 겪은 대만은 14분 탑 1차 포탑을 내주는 대신 바텀 5인 다이브를 시도했고, ‘프레이’ 김종인의 바루스와 ‘고릴라’ 강범현의 알리스타를 모두 잡아내 숨통을 텄다.
대만은 17분경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던 한국 올스타 미드·정글을 일망타진해 더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카사’의 카직스는 스플릿 푸시를 시도하던 ‘큐베’의 나르와 ‘페이커’ 이상혁의 탈리야를 순차적으로 사냥하며 킬을 추가했다.
대만은 28분 미드 힘싸움에서 ‘카사’를 내주는 대신 5킬을 더 가져갔다. 그 다음 내셔 남작을 처치해 승기를 굳혔다. 37분 장로 드래곤을 처치한 이들은 미드에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해 탈리야와 알리스타를 쓰러트린 뒤 한국의 본진에 입성, 미드 억제기를 철거했다.
이들은 40분 한국 올스타를 내셔 남작 둥지로 유인해낸 뒤 에이스를 띄우며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