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러시아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장

KT, 러시아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장

기사승인 2017-12-10 10:32:56


KT는 러시아 여객 철도 운송 기업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주러 한국대사관 개최 ‘제1차 보건의료협력 포럼’에 참석한 KT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러시안 레일웨이즈가 보유한 역사 병원과 열차 안에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해 응급상황에서의 실효적인 1차진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내년 1분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러시안 레일웨이즈는 여객 철도 운송업을 하는 준공영 기업으로 세계 3대 철도 운송 회사 중 하나다. 철도 운송업 외에도 총 1만8200개의 병상을 수용하는 102개의 병원과 총 86만2000명의 방문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71개의 클리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진단 장비와 의료진이 구비된 10대의 철도 차량과 5개의 모바일 자문 진단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10개 도시에서는 러시안 레일웨이즈의 클리닉이 유일한 의료시설이기도 하다.

KT이 공급할 디지털헬스케어솔루션은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심근경색), 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을 신속 진단할 수 있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이다. 또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간·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 근골격계, 혈관 기본검사 등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솔루션 자체에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통신 기능이 내장돼 환자 진단 데이터를 모바일 진료기록지(EMR)에 바로 저장할 수도 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열악한 공공 의료기관 의료 인프라·서비스를 보완하기 위해 보건의료산업 정보화를 위한 ‘e헬스케어 프로젝트(2010~2020년)’를 추진하고 있다. 모스크바에는 스콜코바 국제의료특구를 구축하고 해외 병원 의료진과 의료기기에 대한 면허, 인증 예외 인정 등의 지원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KT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국내외 유망 중소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진단기기 라인업을 모바일청진기, 심전도측정기, 혈압측정기, 혈당측정기 등으로 확장하고 환자 진단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인 KT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m호스피탈’을 현지 상황에 맞게 고도화하는 등 러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 단장은 “이번 MOU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사업은 러시아 시장에서 KT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레나 지드코바 러시안 레일웨이즈 헬스케어 부문 사장은 “현재 러시아는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의 광범위한 적용이 매우 필요하다”며 “앞으로 러시안 레일웨이즈가 보유한 의료시설에 KT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도입해 선진 원격의료시스템을 앞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9월 러시아 극동투자청과 MOU를 체결하고 블라디보스토크 지역 극동국립대학교 메디컬센터에 KT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설치하는 등 러시아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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