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향 포항에 이제서야 고마움을 전합니다"

"제2의 고향 포항에 이제서야 고마움을 전합니다"

기사승인 2017-12-10 15:50:24

"6.25전쟁 당시 함경도에서 피난 와 포항에 정착한 뒤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때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고 싶다."  

지난 8일 경북 포항시청 시장실로 미국에서 우편물 한 통이 배달됐다.

우편물 안에는 한글로 쓴 편지 한 장과 2000달러짜리 수표가 들어있었다.

편지의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시에 살고 있는 이옥돌 할머니.

이 할머니는 6.25전쟁 당시 함경도에서 남한으로 내려와 처음 정착한 곳이 포항이라고 밝혔다.

당시 22살이었던 이 할머니는 포항시청 사회과에서 일하면서 가족을 부양할 수 있었고 그때 받은 도움과 사랑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최근 발생한 큰 지진에 포항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 "과거 포항에서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자 돈을 보내니 유용하게 사용해 달라"며 편지를 마쳤다.

시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포항을 잊지 않고 관심과 사랑을 전해 너무 감사드린다"며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모든 분들의 마음을 담아 조속한 피해복구와 일상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일 기준 포항시에 접수된 지진 피해 성금은 333억원, 구호물품은 485건(38억9000만원 상당)에 이른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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