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이후 급격한 침체기에 빠진 경북 포항지역 경제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포항시가 위기의식을 갖고 신속하게 마련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지진 발생 직후 자체 소비촉진 분위기 조성, 지역 업체 수주 확대에 이어 전통시장 러브투어, 포항사랑 상품권 특별할인 등 자체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포스코도 포항지역 식당에서만 사용 가능한 특별회식비 4억1000만원을 긴급 편성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과 이낙연 총리, 김부겸 행안부 장관 등의 포항경제 살리기에 대한 호소에 힘입어 정부 중앙부처, 전국 지자체 등의 각종 행사가 포항에서 열리고 있다.
전국 옥외광고물회의 등이 당초 계획을 변경해 포항에서 열린 것이 대표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남양주시청 등도 이번달 포항에서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죽도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들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시는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각 부서별로 전통시장, 주요 관광지 등에 대한 안내는 물론 숙소나 세미나실 등 사전 안내 접수창구를 마련해 손님맞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KTX 포항역 관광안내소 기능을 강화, 세부적인 안내가 가능토록 했다.
특히 중앙 또는 도 단위 포항 방문 시 업무 연관 부서, 담당자를 지정해 지근거리에서 편의를 제공토록 했다.
방문단 규모가 클 경우 추가로 인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조속한 복구와 시민들의 원활한 일상 복귀를 위해 전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겨울철 낭만이 있고 제철 맞은 과메기, 대게 등 먹거리가 풍성한 포항을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