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심각한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북구청사가 신축될 전망이다.
이강덕 시장은 12일 북구청사를 둘러본 뒤 "지진 발생 이후 주민들 피해복구에 주력해 왔지만 공공건물 가운데 북구청사 피해 정도가 위험판정을 넘어 신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청사 붕괴 우려는 물론 민원인들과 직원들의 불안감이 심각해 서둘러 이 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직까지 이전 부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 청사와 구 중앙초등학교가 유력하다.
포항시청이 현 대이동 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구 시청사 주변 도심권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주민숙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시는 청사 신축 비용 국비 등 108억원을 확보했다.
신축 청사는 2019년 1월말까지 설계공모,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2020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공건축 사업에 따른 법적 검토에 들어간다.
시는 민원편의를 위해 구 건설환경사업소 건물을 내년 2월말까지 철거하고 4월말까지 임시건물을 신축한 후 민원업무를 보게 할 계획이다.
나머지 실과소는 포항시 북구 중앙동 육거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건물을 임대해 신청사 준공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현 청사 철거는 내년 4월말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여론을 수렴해 현 청사나 구 중앙초등학교 부지 중 최종 선택할 예정"이라면서 "최대한 공기를 앞당겨 민원인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