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평창 5G 빌리지' 세계인에 선보인다

KT, '평창 5G 빌리지' 세계인에 선보인다

기사승인 2017-12-20 13:58:06


KT가 20일 강원도 평창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5G와 ICT(정보통신기술) 경험을 선보일 수 있는 ‘평창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었다.

KT의 5G 빌리지는 평창군 대관령면 의야지마을에 조성됐으며 이날 개소식에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하병필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심재국 평창군수 등이 참석했다.
 
의야지마을은 해발 7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해 고랭지 농업이 발달했으며 바람이 많이 불어 ‘의야지 바람마을’로 불리기도 한다. 2009년에는 ‘정보화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통신 후원사인 KT는 행전안전부와 인구감소 지역 문제 해결에 협력해 왔다. 행안부는 의야지마을을 문화와 관광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평창군과 ‘민-관이 함께하는 대관령면 신바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평창 5G 빌리지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평창 5G 빌리지는 KT가 2014년부터 추진 중인 ‘기가 스토리’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기가 스토리는 KT그룹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며 의야지마을은 임자도, 대성동마을(DMZ), 백령도, 청학동, 교동도에 이어 국내 여섯 번째 기가 스토리가 됐다. 해외에서는 올해 4월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 기가 스토리가 진행된 바 있다.
 
KT는 평창 5G 빌리지의 중심에 ‘꽃밭양지카페’를 조성해 5G 등 네트워크와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 ICT를 결합시켜 방문객들에게 관광 안내, 특산품 판매, 드론 체험 등을 제공한다.
 
1층에서는 네트워크 기반 AR 기술을 활용해 의야지마을, 삼양목장, 하늘목장, 알펜시아 등 대관령면 7개 명소·거점에 대한 소개와 터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게임 완료 시 무료 커피, 목장 할인권, 특산물 할인권 등이 제공된다.
 
또 한쪽 벽면에는 동작을 인식하는 미디어월을 설치해 의야지마을의 관광명소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동작인식 게임, 드론에서 촬영한 실시간 마을 영상을 네트워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마을 영상을 제공하는 드론은 자율비행으로 작동한다.
 
2층에는 ‘5G AR 마켓’이 준비됐다. 5G AR 마켓은 360도 영상으로 실제 전통시장을 구경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 지역 농산물이나 특산품을 소개한다.
 
디오라마를 활용하면 평창, 강릉 경기장 일대에 적용된 5G 서비스와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스아레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등을 모형으로 구현한 후 각각의 포인트에서 5G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꽃밭양지카페 주변으로는 관광객과 마을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들을 설치했다.

전기차와 충전시설을 갖춰 관광객이 전기차로 삼양목장, 하늘목장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으며, 사물인터넷(IoT) 센싱 기술로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스마트 힐링체어·가로등’이 마련됐다. 카페 뒤 정보화 교육장에는 마을주민을 위한 스마트 캐비닛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설치했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네트워크 기반 ICT 솔루션도 선보였다. 멧돼지가 주로 출몰하는 2곳에 카메라, 레이더, 퇴치기 등으로 구성된를 설치 빛과 소리, 기피제로 멧돼지를 쫓아내는 방식이다.
 
KT는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 전 세계에서 평창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앞선 5G 통신기술을 많은 외국인들에게 선보이고자 경기장 인근에 이번 평창 5G 빌리지를 구축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내년 2월 평창을 찾은 세계인들이 겨울스포츠의 짜릿함과 함께 5G의 놀라움을 느끼도록 만들겠다”며 “의야지마을에서 5G를 중심으로 한 혁신기술이 미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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