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자유한국당(경북 포항북) 국회의원은 경북 동해안 지역 숙원사업인 '포항~안동 국도 4차로 확장 사업' 예산을 45억원 늘려 총 222억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내년도 포항 SOC 예산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포항~안동 국도 4차로 확장 사업이다.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된 후 도청과 경북 남부지역 간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포항시 북구 기계면~안동시 길안면(62.2Km)까지 총사업비 6635억원 규모의 도로 4차로 확장 사업이 2011년 기본 설계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중이다.
하지만 정부의 SOC 예산 대폭 삭감으로 인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부터 많은 우려를 낳았다.
실제 청송군 안덕면 문거리~안동시 길안면 천지리(1-2, 2공구 22.8km) 구간 내년도 예산 251억원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정부는 74억원을 삭감한 177억원만 반영했다.
게다가 포항을 관통하는 핵심 구간인 포항시 기계면 지가리~청송군 안덕면 문거리(1-1공구 28.5km)구간은 내년도 착공비를 전액 삭감 당해 착공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7월 6일 지역 사무소에서 김수상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만나 포항 국도 SOC 추진 현황, 주요현안을 점검하고 내년 예산 확보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9월 25일에는 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경상북도와 함께 '자유한국당-경상북도 당정협의회'를 구성, 정부의 SOC 삭감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담당 공무원에서부터 장관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찾아 포항~안동 4차로 확장 사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끊임없이 설득했다.
그 결과 1-2 구간과 1-1 구간에 각각 30억원, 15억원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반영해 내년도 예산 222억원을 확보했다.
정부의 재정지출 구조조정으로 전체 SOC 예산이 20% 삭감됐지만 포항~안동 4차로 확장 사업은 내년도 예산이 증액 확보됨으로써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포항 영일신항 인입철도 건설 예산 26억원,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 예산 983억원, 국도7호선 의현IC~성곡IC 도로확장 예산 5억원, 대구 포항선 서포항나들목 국도접속부 입체화 사업 40억원 등 내년도 포항 SOC 예산 총 4990억원을 확보했다.
김정재 의원은 "경북지역 SOC 예산 대폭 삭감 위기 속에서 포항~안동 4차로 확장 사업을 비롯한 각종 SOC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이번 예산 확보를 통해 도청으로 가는 길이 시원하게 뚫려 포항이 동해안 지역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