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2018~2022년까지 방사광가속기를 위탁·운영하게 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정재 자유한국당(경북 포항북) 국회의원은 27일 포스텍이 '방사광가속기 구축 및 운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꿈의 연구 장치라 불리는 '방사광가속기(3·4세대)'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에서 나오는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 구조, 현상을 관찰하는 장비다.
방사광가속기는 1989년 12월 방사광가속기 개발계획에 따라 정부(596억원)와 포스코(904억원)가 공동으로 1500억원을 들여 추진했다.
포스텍은 1994년부터 600여억원의 국가 지원을 받아 3·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도입·운영해왔다.
하지만 국비가 투입된 연구 장비를 포스텍이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결국 포항텍은 지난 9월 정부에 기부체납 방식으로 가속기를 반환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등을 대상으로 가속기 운영 공개 모집에 나섰다.
공모에는 포스텍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참여했지만 그 간의 운영성과 등을 높이 평가 받은 포스텍이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포스텍은 앞으로 5년간 정부로부터 580억원을 지원받아 방사광가속기를 위탁·운영한다.
포스텍도 200억원의 자체 재원을 들여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정재 의원은 "포스텍은 지난 20여년간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국내 방사광 연구 분야에서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왔다"며 "지금까지의 연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신성장 동력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