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최근 결혼한 남편 왕진진 씨에 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30일 서울 언주로 삼정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낸시랭은 남편 왕 씨의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먼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낸시랭은 “저와 제 남편이 혼인신고로 결혼하고 하루 이틀밖에 안 됐는데 굉장한 언론보도로 마음을 다쳤으며, 속상하고 억울하다”고 밝혔다.
이어 낸시랭은 “진실은 승리한다”며 “사실과 억측 사이 진실만 밝히고 싶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남편 왕진진 씨에게 배턴을 넘겼다.
자리에 함께한 왕진진은 “장자연과의 사건 속 부각된 인물은 내가 맞다”고 전준주가 본인이 맞다 인정하며 “내가 그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뭔가 하려는 것이 아닌데, 사회적 공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상당히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왕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했다는 내용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두 사람이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인연으로 재회하게 된 건데 내 발찌 착용 여부가 왜 이리 궁금한가”라며 “아내는 나에 관해 모르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낸시랭은 덧붙여 “나는 남편에 대해 모든 걸 다 알고있다”며 “모든 걸 알고 있고 남편 자체를 사랑한다. 서로 진실로 사랑하고 아끼고 평생 함께하고 싶어서 혼인신고를 했고, 잘 살고 싶은 게 부부의 마음이다”라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저나 남편이나 아픈 가정사도 있고 과거가 있다”라고 말한 낸시랭은 “특정한 몇몇 사람들의 모함과 음모 조작으로 인해 몇 주동안 굉장히 시달렸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낸시랭은 또 “저로서는 공인도 아닌 제 남편이 왜 언론에 의해 이렇게 모든 아픈 것들이 까발려지고 이것들을 답변해야 하는 순간이 왜 온 건지, 제 입장에서는 모든게 다 너무 상처받고 억울한 입장이다”라며 “두 사람은 진실로 사랑하고 열심히 잘 살고 싶다”고 말했다.
왕진진은 사기 횡령 혐의에 관해서는 “누가 잘못했다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법기관이 밝힐 일”이라며 “성실히 잘 조사받겠다”고 일축했다. 또 사실혼 관계가 제기된 일반인 황모씨에 관해서는 “그분은 수년 전에 비즈니스 관계로 만나게 됐고, 저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분이다”라며 “일 때문에 동행하는 일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주변에서 나이차이를 떠나 부부 관계 아니냐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왕진진이 “장자연 사건에 관해 질문받겠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장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그러나 장자연 사관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갑자기 “부부 관계 때문에 만든 자리에서 내가 왜 이런 대답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회피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사진=박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