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성화가 2일 경북 경주에 도착했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 슬로건 아래 지난해 10월 그리스를 시작으로 11월 국내로 이어진 성화는 새해를 맞아 지난 1일 포항에 이어 두 번째로 경주를 달렸다.

이날 성화는 3구간으로 나눠 총 31.1km 구간을 달렸다.

1구간은 실내체육관~경주역~중앙시장~오릉, 2구간은 국립경주박물관~첨성대~신라대종~월성동~분황사~실내체육관, 3구간은 동궁원~현대호텔~천군네거리~엑스포공원.

경주 성화봉송 주자는 김윤근 경주문화원장을 비롯 우수귀농인, 향토기업인, 체육인,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9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역사가 깃들고 아름다운 천혜의 환경을 가진 문화·관광·체육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인 경주 곳곳을 누비며 홍보했다.

특히 올림픽 시작과 정신을 널리 알리는 이색 성화봉송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 경내에서 별도로 진행돼 천년고도 경주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렸다.

성화봉송로에는 경주문화원부설 서라벌풍물단과 황오풍물단, 경주농악보존회풍물단 등 9개 풍물단의 응원이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경주 구석구석을 누빈 성화는 이날 마지막으로 축하행사가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광장에 도착, 대미를 장식했다.

최양식 시장은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인 만큼 성화가 천년고도의 기운을 받아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활활 타오르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를 마지막으로 경북에서 봉송을 마친 성화는 오는 5일 수원으로 이동, 8일까지 경기도 남부에서 봉송을 이어간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