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삼성전자, 숨 고를 새 없이 변화 준비

‘세대교체’ 삼성전자, 숨 고를 새 없이 변화 준비

기사승인 2018-01-03 10:49:53


경영진 세대교체를 단행한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 올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2일 권오현 회장,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 김기남 사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사장단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신년사는 매년 담당해온 권오현 회장이 아닌 김기남 사장이 맡았다. 지난해까지 3인 대표 체제를 맡고 있던 권오현 회장,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데 따른 변화다.
 
김기남 사장은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과거의 관행과 업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새로운 마음가짐과 재정비된 조직을 바탕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루자”며 “고객과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초일류 회사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며 인공지능,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IT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작년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남 사장과 김현석, 고동진 사장은 권오현 회장,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이 각각 맡아온 DS(반도체), CE(가전), IM(모바일) 3대 부문장을 이어받아 차기 삼성전자를 이끌게 됐다. 신임 부문장들의 평균 나이도 57세로 전임자의 평균 63.3세 대비 6.3세 젊어져 본격 세대교체라는 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신년사에서는 전임 경영진들이 지난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계열사들도 올해 각 분야에서의 성장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이날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를 “새시대의 삼성SDS를 향한 초석을 확립하는 해”라고 규정하고 ‘혁신’, ‘시너지’, ‘플랫폼’, ‘성장’ 등 4대 키워드를 경영 방침으로 발표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가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도록 우리의 날개를 더욱 크고 튼튼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며 전기차 시장 등 확대에 따른 기술 차별화, 표준화 시스템, 리스크 관리 등을 당부했다.

홍원표 사장과 전영현 사장은 지난해부터 각각 삼성SDS, 삼성SDI를 이끌어 왔다.

같은날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신년사에서 각각 ‘성장’과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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