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 검찰 고발…“주식 공정거래 관련”

금융위,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 검찰 고발…“주식 공정거래 관련”

기사승인 2018-01-05 15:38:38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의 주식 매도와 관련해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조사해온 금융위원회가 배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5일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배 부사장의 주식 매도 등을 포함해 엔씨소프트와 관련된 주식 시장 왜곡 행위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해왔으며 최근 검찰에 고발을 접수했다.

배 부사장은 지난해 6월 13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소유 주식 8000주를 매도했으며 같은 달 20일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에 게임물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거래소’ 기능이 들어가지 않는 다는 사실이 공표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미리 이 사실을 알고 주식을 처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배 부사장은 “2013년 2월 4일 부여 받은 5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위한 자금(주식대금 및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실제 이후 매수권 행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1만주의 신규주식을 취득했다.

또 당시 엔씨소프트는 주식시장에 공매도 물량이 크게 는 것과 관련해서도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라 공매도 물량도 많았지만 전체 비중을 따져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리니지M 관련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시장 왜곡 행위는 없었다는 해명이다.

구체적인 검찰 고발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금융위 자본시장과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종목에 대한 공정거래 혐의와 관련해 고발이 이뤄졌다는 사실 외에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배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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