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윔블던] 손흥민은 주전이자 에이스다

[토트넘 윔블던] 손흥민은 주전이자 에이스다

손흥민은 주전이자 에이스다

기사승인 2018-01-08 11:43:26

로테이션상 주전과 비주전을 나누는 기준은 리그와 서브 대회 중 어디에 주로 출전하느냐로 구분 지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토트넘 훗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주전이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윔블던과의 2017-2018시즌 FA컵 3라운드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직전 시합에서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지난해 말 박싱데이 이후 1주에 2-3경기를 소화한 토트넘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비롯해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주전을 다수 벤치에 앉혔다.

윔블던은 3부 리그(EFL 리그1) 소속팀이다. 토트넘의 일방적 우세가 이어졌다. 전반 토트넘은 볼 점유율 83%의 압도적인 격차로 상대팀을 쥐고 흔들었다. 그러나 유효슈팅이 토트넘 3개, 윔블던 2개일 정도로 효과적이지 못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포체티노 감독은 지체없이 손흥민을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손흥민이 투입된 뒤 답답했던 팀 공격이 활로를 찾았다. 손흥민이 뛴 30여분 동안 해리 케인의 멀티골 포함 3골이 터졌다. 팀은 3대0으로 32강에 안착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EPL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FA컵, 카라바오컵(칼링컵) 등을 소화해야 한다. 1주일에 1-2경기를 소화하기 때문에 선수 로테이션을 필수 불가결하다.

토트넘 입장에서 주력은 EPL과 UCL이다. 현실적으로 EPL 우승이 멀어졌지만 최소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따야 한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41점으로 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리버풀(승점 44점)에 이어 5위에 올라있다. 

FA컵과 칼링컵은 비교적 무게감이 떨어진다. 두 대회 우승시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나오지만 토트넘 정도 되는 팀에게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때문에 FA컵과 칼링컵은 경기력을 시험해봐야 하는 유망주나 막 입단한 신입생 위주로 선발 라인업이 꾸려지곤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포체티노 감독은 주력 득점원인 케인을 내보내고 손흥민, 알리 등에게 휴식을 줬다. 이후 경기가 풀리지 않자 손흥민, 알리를 연달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손흥민에게 주어진 임무는 ‘해결사’였다. 손흥민은 투입 직후 좌측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강타했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수비의 이목을 끌며 팀에게 공간과 기회를 만들어줬다. 손흥민 투입 후 30분, 그러니깐 경기 1/3의 시간 동안 3골이 몰아 나온 건 우연이 아니었다.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서 손흥민을 더욱 아낄 수밖에 없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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