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매춘부’ 표기, 구글의 변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매춘부’ 표기, 구글의 변은?

기사승인 2018-01-08 16:56:10


구글이 위안부 피해자 문옥주 할머니 인물 정보에 ‘매춘부’라는 설명을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즉각 수정 조치에 나선 구글은 ‘알고리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8일 구글 검색창에 ‘문옥주’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매춘부라는 인물 설명과 함께 출생·사망 날짜 등이 표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6년 세상을 떠난 문옥주 할머니는 고 김학순 할머니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확인된 위안부 피해자다. 구글에서 ‘김학순’을 검색하면 ‘인권 운동가’라는 설명이 나온다.

논란이 일자 이날 구글코리아 측은 자동화 알고리즘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구글 검색 결과는 알고리듬에 의해 자동적으로 생성되며 이 과정 중에 유감스럽게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반영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리며 해당 팀은 수정 조치를 취했다. 검색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과 달리 구글 인물 정보는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온라인 상 정보를 크롤링(데이터 추출)하며 그 결과 이 같은 사태가 발생, 사람이 직접 신청을 입력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구글을 포함한 포털 사이트 알고리즘의 구체적인 규칙은 대외비로 공개되지 않는다. 이 같은 오류에 대한 보완책으로 인물 정보 아래 ‘사용자 의견’을 통해 정보 수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구글 측은 해당 검색 결과에 대한 수정을 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 4시 40분 현재까지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는 “수정을 했지만 캐시(미리 복사된 결과)를 비우지 않은 경우나 일부 컴퓨터에서는 같은 결과가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