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유권자들은 차기 도지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을 꼽았다.
9일 쿠키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다음번 도지사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2%가 김 의원이라고 답했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15.1%의 지지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박완수 자유한국당(한국당) 의원 14.8% 윤한홍 한국당 의원 6.2%로 그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지역별로 동부권(김해·밀양·양산시)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동부권 거주 유권자 48.9%가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창원권(창원시) 29.8%, 서부해안권(거제·사천·진주·통영시, 고성·남해·하동군) 24.6%, 서부내륙권(거창·산청·의령·창녕·함안·함양·합천군) 14.4% 순이었다.
30~40대 유권자들도 김 의원에게 높은 지지를 보냈다. 김 의원의 선호도는 30대 51.5%, 40대 46.4%, 19~29세 40.4%, 50대 25.7%, 60세 이상 8.4%를 기록했다.
'한국당의 경남도지사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18.2%가 박 의원을 꼽았다. 윤 의원은 8.6%로 집계됐다.
유권자들은 도지사에게 가장 필요한 경력으로 '우리지역 자치단체장 출신'(42.4%)을 선택했다. '학계, 언론, 사회단체 출신'은 13.3%, '중앙정부 공무원 출신' 12.3%, 국회의원 출신 11.1% 였다.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선호하는 후보가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지사 투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33.5%가 '지지 정당'이라고 답했다. '후보 인품' 27.8%, '우리지역 출신여부' 19.7%, '중앙정부와의 관계' 7.3%, '학력·경력' 6.1% 가 그 뒤를 이었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직무평가는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겼다. '홍 전 지사가 재임 시절 직무를 잘 수행하지 못했다'는 대답이 58%에 달했다. '잘 수행했었다'는 평가는 35.4%였다. 홍 전 지사가 사퇴한 후 그 뒤를 이은 한경호 권한대행 역시 부정평가가 앞섰다. '한 권한대행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잘 수행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36.1% 였다. '잘 수행한다'는 27.3%에 그쳤다.
경남 지역 유권자들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선두를 점했다. 민주당 50.7%, 한국당 31.1%,바른정당 4%, 국민의당 2.8%, 정의당 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경상남도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55%+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4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801명(총 통화시도 1만9472명, 응답률 4.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7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 그래픽=임수지 thfl09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