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SKT-히어,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공동 사업

[CES 2018] SKT-히어,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공동 사업

기사승인 2018-01-10 05:57:55

 
SK텔레콤과 글로벌 초정밀 지도 기업 히어가 5G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양사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에자드 오버빅 히어 CEO(최고경영자)가 참석한 가운데 9일(현지시간) 국제 가전전시회 ‘CES 2018’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5G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히어는 전세계 200여 국가에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정보, 실내 지도를 제공하는 초정밀 지도·위치 서비스 글로벌 기업으로 아우디-BMW-다임러 등 독일 완성차 3사, 인텔, 파이오니아 등이 히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보쉬, 콘티넨탈 등도 히어 지분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과 히어 양사는 자율주행차용 ‘HD맵’ 솔루션, 위치기반 IoT(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기술·서비스 공동 개발부터 글로벌 사업 확대까지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IoT 전용망·서비스, 모바일 내비게이션 기술, 약 700만건에 달하는 다이나믹 콘텐츠(거점·실시간 교통정보), 클라우드 등 핵심 경쟁력과 인프라를 공유하고 히어는 HD맵, 초정밀 위치 측위 솔루션, 글로벌 유통 채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경부고속도로 등 국내 주요도로 HD맵을 상반기부터 공동 구축키로 했다. 차별화된 HD맵과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을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과 완성차 업계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반응속도 0.001초의 초저지연성이 특징인 5G를 접목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HD맵 라이브 업데이트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서베이카(지도 제작 차량)나 해당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주변 사물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올려 다른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HD맵은 기존 디지털 지도(SD맵)와 달리 정교한 차선정보, 센티미터(cm) 단위 측위 정보, 신호등·가드레일 등 주변사물을 담는다. 자율주행차는 실시간 주행 경로를 판단할 때 이 HD맵을 활용하며 내비게이션, O2O, 차량공유서비스 등도 HD맵을 통해 편의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양사는 스마트시티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SK텔레콤은 IoT 전용 네트워크,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해 차량 관제, 독거노인 케어, 에너지 절감 솔루션 등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서울, 부산 등에서 지원하며 히어는 전 세계 누적 1억대의 차량에 항법지도를 제공하고 오픈 로케이션 플랫폼 기반 IoT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물류, UBI보험, 대중교통 관리, 실내 측위, 차량 공유 등 위치기반 차세대 스마트 시티 서비스 개발을 함께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과 히어는 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한국에 ‘공동 R&I 센터’을 설립, 각사가 가진 기술·인프라를 공유하고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 영역을 한국으로 한정하지 않고 히어의 전세계 200여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사업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글로벌 사업 추진 지역으로 우선 검토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프라인 세상 자체가 무선화되는 5G 시대에 탤레매틱스와 커넥티드카 분야가 가장 먼저 5G 혁신과 마주할 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맵 솔루션 강자인 히어와 함께 도로 위, 도시 위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에자드 오버빅 히어 CEO는 “5G와 위치 기반 서비스가 중심이 되는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 SK텔레콤과 히어가 자율주행 기반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양사 협력을 통해 국내외 자율주행차 탑승자에게 혁신적인 차량 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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