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에 마련된 코웨이 부스는 점심시간부터 사람들로 넘쳤다. 코웨이는 191㎡(58평)의 부스를 혁신 제품들로 가득 채워 다양한 볼거리를 제시,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부스를 들어서니 4대의 공기청정기가 관객들을 맞이했다. 공기청정기에 달린 나뭇가지가 쉼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공기청정기가 깨끗한 공기를 내뱉고 있다는 증거였다. 관람객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부스 감상에 여념 없어 보였다.
◇정수기의 강자 코웨이… 깨끗한 식수 제공
역시 정수기의 강자 코웨이다웠다. 입구부터 배치된 정수기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른 아침부터 전시장을 바삐 돌아다니느라 관람객들의 피로는 극도로 높아진 상태였다. 코웨이는 이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했다. 다른 부스로 가려던 이들의 발길도 자연스레 코웨이로 향했다. 갈증을 해소한 이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코웨이 부스 내부로 이어졌다. 관람객의 욕구를 해소함과 동시에 부스로 유인한다는 전략이었다.
부스에 들어온 고객들에게는 즉석에서 커피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물 만으로 채울 수 없는 2%의 갈증을 커피가 채워줬다. 사람들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부스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만난 제품은 P-5600N이다.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제품으로 기능도 우수하다.
기존 정수기의 경우 양쪽이 온수와 냉수로 나뉘었지만 P-5600N은 물통과 물컵 부분으로 나뉘었다. 물통 부분은 물통을 가져다 댈 수 있게 되어 있다. 기존 정수기처럼 물병으로 버튼을 밀고 있을 필요가 없어 편리해 보였다. ‘콸콸 정수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언제나’ 물이 콸콸 쏟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AIS 정수기는 아쿠아, 아이스, 스파클링 등 3가지 주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이스 기능의 경우 ‘auger’ 방식으로 얼음을 만든다. 차가운 스테인리스 파이브에 물을 흘려보내고, 물이 통과하면서 어는 방식이다. 기다란 관에서 얼게 된 얼음은 일정한 길이로 잘린다.
특이한 점은 사용하지 않으면 관 속의 얼음이 자동으로 녹는다는 점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빙질에 민감한 미국인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AIS 정수기는 코웨이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연계, 필터 오염도에 따라 사용자에게 세척 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특히 사용자 개별 입력이 가능한 점이 눈여겨볼 만 하다. 정수기는 user 1, user 2, user 3 등으로 정수기 사용자를 인식한다. 실례로 user 1로 등록된 사용자는 물을 마시기 전 ‘user 1’ 버튼을 누른 뒤 물을 마시면 정수기가 자동으로 사용자의 하루 물 섭취량, 권장 섭취량, 목표 섭취량 등을 앱을 통해 알려준다. 소비자의 물 마시는 습관을 돕는 똑똑한 제품이다.
태블릿을 통해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곳도 있다.
소비자가 이름, 거주지(아파트, 주택), 관심사(운동, 휴식, 뷰티 패션) 등 약 5단계를 거쳐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면 태블릿이 소비자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결과는 그 자리에서 바로 프린트할 수 있다. 프린트된 종이 뒤에는 소비자별로 필요한 솔루션이 코웨이 부스 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지도로 표시되어 있다.
◇의류청정기 'FWSS' 공개… 코디 추천까지
CES 2018에서 처음 공개하는 코웨이의 혁신 제품 ‘FWSS’.
경쟁사 제품과 달리 위아래서 나오는 공기가 순환되면서 의류의 냄새 및 먼지 제거를 하는 제품으로, 의류가 보관된 장소의 공기 청정까지 겸한다. 공기 청정이 가능한 범위는 16㎡(약 5평)으로, 웬만한 드레스룸은 모두 커버할 수 있다.
또 FWSS에 탑재된 물통 안에 물을 채워놓으면 나노 미스트로 물이 분사돼 옷감에 더 빨리 흡수된다. 제습 기능도 겸해 여름에는 습기를 제거하고, 겨울에는 결로를 방지한다.
‘에어 샷 옷걸이’의 경우 두 개의 구멍에서 공기가 나와 옷감의 안팎에서 더 빠른 케어가 가능하다.
코웨이는 이날 FWSS 2세대 제품도 선보였다. FWSS 2세대에서는 오늘의 날씨, 사용자의 스케줄, 사용자가 찍어놓은 룩북을 토대로 한 오늘의 추천 코디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오늘의 추천 코디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그 자리에서 쇼핑 사이트로 넘어가 옷을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및 PC를 통하지 않고 FWSS 만으로도 옷 주문이 가능해진 것이다.
실제로 이용해봤더니 기기는 정확하게 ‘20대 여성’임을 인식하고 기자에게 옷을 추천해줬다. 안타깝게도 추천해준 코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만약 'FWSS 2세대 제품을 쓰게 된다면 몹시 자주 쇼핑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모 기업과 협업을 논의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FWSS로 의류 및 드레스룸을 케어하고, 코디를 추천받고 옷을 주문하는 날도 머지않아 보였다.
◇깊은 수면을 도와준다… 스마트베드 시스템 등 선봬
스마트베드 시스템의 경우 수면 센서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이다. 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잠드는 순간을 캐치하고 전등, 티비 등 기기의 전원을 끈다. 만약 사용자가 침대 헤드를 올려놓은 상태에서 잠들어도 침대가 알아서 평평한 상태로 돌아간다.
에어 매트리스는 사용자의 체형을 측정해 알맞은 형태를 유지한다. 공기의 양을 조금 더 넣거나, 덜 넣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체형에 맞추는 것이다.
평소 코 고는 습관이 있는 사용자들에게는 더 효과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머리맡의 에어백이 사용자의 코골이를 인식, 등‧목 등의 부위를 자극해 코골이 완화를 돕기 때문이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둘러본 코웨이 부스는 들어섰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방문객들이 혁신적인 제품에 발이 묶여 쉽게 부스를 떠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타 부스보다 방문객이 많았지만 공기가 탁하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다. 입구에서 깨끗한 공기를 쉼 없이 내뱉고 있는 공기청정기 덕분인 듯 싶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