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 호스틴(Team expert_Scarlett)이 사상 첫 16강 진출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스칼렛은 12일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GSL 시즌1 코드S 32강 C조 최종전에서 이병렬을 2대0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만난 스칼렛은 “GSL 대회를 치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 과거 최고의 경기를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오늘은 16강을 올라가서 매우 다행이라 생각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스칼렛은 이전과 다르게 침착한 플레이로 상대의 견제를 잘 막아냈다. 이에 대해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할 때 수비적인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했는데, 최근 대회에서 무엇을 할지 잘 생각이 안 날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레더를 통해서 열심히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월드챔피언 이병렬을 2대0으로 꺾었다. 이에 대해 스칼렛은 겸손했다. “운이 좋았다”고 운을 뗀 그는 “준비한 플레이가 이병렬이 공격적인 빌드를 가지고 나온 데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이었다. 2세트에서도 뮤탈리스크를 준비하는 것을 빠르게 봤다. 처음엔 놀랐지만 나 역시 즐겨 쓰는 전략이었기 때문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이석과의 1경기에서 역전패 당한 것에 대해 “교전에서 이기고 나서 자만한 거 같다. 빨리 게임을 끝내려고 서두르다가 큰 실수가 있었다. 이를 한이석이 기회로 잡아서 대처를 잘 했다. 3세트에서도 전 경기의 영향으로 실수를 하며 경기를 그르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막 목표를 달성한 직후로 당장 새 목표가 뚜렷하게 있는 건 아니다. 당연하겠지만 지금은 8강 진출이 목표다”고 말했다.
만나기 싫은 상대로 김유진, 김준호, 이신형을 뽑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잘 풀어나가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한국에서 5번의 대회를 치른 것 같다. 단 한 번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갔다. 내 플레이가 편할 것 같고 자신감도 붙었다.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치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