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에서 손을 떼는 듯 보였던 신한은행이 다시금 여지를 뒀다.
14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가상계좌 입금 금지계획을 일단 보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근 금융당국이 실명제 도입 등을 요구함에 따라 가상계좌 유지를 재검토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빗썸, 코빗, 이야랩스 등 3개 거래소에 제공했던 가상계좌의 입금을 막고 실명확인 서비스 도입도 잠정 연기할 예정이었다.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당국의 규제 움직임 때문이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신한은행 불매운동 등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정부가 실명확인 서비스 시행을 각 은행사에 권고하면서 신한은행도 입장을 선회하게 됐다.
다만 신한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가상화폐가 자금세탁 등 불법 요소와 결부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예의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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