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0%,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은 노조 친화적”

기업 90%,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은 노조 친화적”

기업들, 최저임금상승·노동시간단축 등 우려에도 경제정책 ‘우수’ 평가

기사승인 2018-01-15 20:19:49
문재인 정부가 기업들로부터 경제정책은 노조 친화적이지만 우수하다는 ‘B’등급을 받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국내 주요 1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기업보다는 노조에 친화적이냐’는 질문에 응답한 100개 기업 중 73.5%가 ‘다소 동의한다’고, 16.3%가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총점 또한 B점을 준 기업이 62.9%로 가장 많았고, A점을 준 기업도 8.2%였다.

이는 최저임금 상승, 노동시간 단축 등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64.9%, 61.9%로 높았음에도 드러난 결과다. 

심지어 절반 이상(54.5%) 기업이 금년 한국경제성장률이 2017년보다 낮은 2%대 후반일 것이라고 관측했지만 정책평가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이 외에도 기업들은 국내 경제에 부담을 주는 주요 불안요소로 금리인상(28.3%), 가계부채(27.3%), 투자위축(25.3%)를 꼽았다. 반면 원화강세(6.1%), 유가상승(4%), 북한리스크(4%) 등 외부요인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실제 기업들 중 50%는 올해 금리인상이 2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1회라고 응답한 기업도 41.8%로 나타나 91.8%가 한국은행에서 올해 금리를 1번 이상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이에 기업들의 75% 이상이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를 1% 이상 증가로 잡았지만, 투자나 고용을 하겠다는 기업은 54.7%와 49.5%로 높지 않았다. 더구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제품이나 기술개발에 나서겠다는 기업은 10.3%, 해외시장 진출확대는 15.5%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만큼 정부는 시장과 소통을 확대해야한다”면서 “투자를 제약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혁신성장을 촉진해야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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