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CT 수출 최초 1900억달러 돌파…‘집계 이래 최대’

지난해 ICT 수출 최초 1900억달러 돌파…‘집계 이래 최대’

기사승인 2018-01-16 11:18:04


지난해 연간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이 처음으로 1900억달러를 돌파하며 956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등공신은 반도체였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월 ICT 수출 1976억달러, 수입 1021억달러의 잠정 집계치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6% 증가한 수치로, 2010년(1539억달러, 27.3%↑)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한 것이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이기도 하다. 기존 최대 수출 실적 기록은 2014년 1762억달러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996.8억달러, 60.2%↑)가 단일 품목 최초 900억달러 돌파, 디스플레이(302.9억달러, 7.8%↑)와 컴퓨터·주변기기(96.4억달러, 10.0%↑) 등 기술우위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세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도로 메모리·시스템 반도체는 동시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 1043.9억달러, 22.2%↑)에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베트남(257.8억달러, 60.2%↑), 미국(181.6억달러, 3.7%↑) 등 주요국에서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ICT 수출입 수지는 약 955억6000달러 흑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올해는 세계 경기의 강한 회복세와 글로벌 교역 증가와 함께 소프트웨어, 반도체·휴대폰 등 ICT 기기 시장 등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ICT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3.3% 대비 1%포인트 증가한 4.3%이다.

과기정통부는 “ICT 수출은 세계 ICT 성장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수요 등으로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미국의 규제 등 선진국의 지속적인 정책 불확실성과 원화강세는 불안요인으로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5% 증가한 177억5000달러, 수입은 10.5% 증가한 89억8000달러, 수지는 87억7000달러 수준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