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세계랭킹 62위)이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1회전을 가뿐하게 통과했다.
정현은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35위 미샤 즈베레프(독일)를 맞아 세트스코어 1대0으로 앞서던 중 상대가 기권을 선언하며 경기 시작 48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지금껏 즈베레프를 2번 만나 모두 이긴 경험이 있는 정현은 이날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즈베레프를 압도, 기분 좋은 천적관계를 만들었다.
정현이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한 건 게임스코어 1대1 상황에서다. 듀스 상황에서 즈베레프의 서비스 게임을 잘 막아내며 2대1로 앞서나갔다. 이후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고 상대 서비스를 브레이크하며 즈베레프를 흔들어놓았다. 결국 1세트를 6대2로 정현이 따냈다.
2세트 역시 게임스코어 1대1 상황에서 정현이 즈베레프의 서비스를 브레이크한 데 이어 자신의 서비스를 잘 지켜내며 순식간에 4대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가 잘 안 풀리는 것에 괴로워하던 즈베레프는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정현의 2회전 상대는 세계랭킹 53위 메드베데프(러시아)가 유력하다. 그는 타나시 코키나키스(216위·)와 1회전 경기를 치른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