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경쟁 치열 ... 송주명 이성대 교수 출사표 주목

경기도교육감 경쟁 치열 ... 송주명 이성대 교수 출사표 주목

기사승인 2018-01-22 10:50:39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입후보자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이재정 교육감의 재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보수와 진보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달 중순 이전 모든 후보들이 스타트 라인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세간의 이목을 끄는 후보는 진보 진영의 송주명(왼쪽사진.54) 한신대 교수와 이성대(오른쪽.53) 신안산대 교수.

곧 출사표를 던질 이들은 지난 2009년 첫 주민직선으로 선출된 김상곤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브레인으로서 경기도교육청에 파견돼 혁신학교를 공동으로 창안하고 진두지휘해 성공 모델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당적 없이 사실상의 ‘교육의제’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들이 부각되는 것이다.

송 교수는 김 전 교육감 재직 때인 2009~2014년 만 5년간 혁신학교추진위원장을 맡아 경기도 혁신교육 전반을 설계했다. 이후 학생들의 창의성과 종합적 지성을 기르는 품격있는 ‘창의지성교육’에도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보편교육복지와 참여협육(학부모참여 협치교육) 등을 경기혁신교육의 기본 정책으로 제시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그의 정책이다.

이 교수는 2009~2012년 경기도교육청 기획예산담당관으로 일하며 혁신교육 정책에 예산을 뒷받침함으로써 컨트롤타워를 담당했다. 혁신학교 정착을 위해서 교육과정과 수업을 중심으로 학교가 운영되도록 이끌었으며, 배움중심수업을 통해 수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수업혁신을 이끌어 호평을 받았다.

두 사람의 차이점을 찾는다면 송 교수는 원초적인 교육철학에 근거한 정책이론을 발굴하는 데 반해 이 교수는 교육학 전공자로서 교육의 본질에서 일관성과 체계성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이재정 현 교육감의 정책 부재도 이들의 존재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전교조 경지지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교육감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경기 꿈의대학’에 대해서 절반에 가까운(42%) 교사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송 교수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노조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 교수는 경기도교육청 통합 노동조합 측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에게 비단길만 열려 있지는 않다. 최근 경기교육혁신연대의 진보진영 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 출범식과 함께 중앙선관위가 올해부터는 교사와 회원이 아닌 시민들은 참여할 수 없다는 극히 보수적인 유권해석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들 정책전문가 입장에서는 유권자의 선택 폭이 줄었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선관위의 이번 보수적인 판단에 따라 후보들의 구도가 단순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교육혁신의 제2라운드인 만큼 아이들의 삶을 바꾸는 교육을 이루기 위한 진정성 있는 정책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각 진보 후보자들의 인지도는 비슷비슷하다”면서 “혁신교육의 정착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교사, 학부모들을 연결하는 다양한 정책과 현장의 실천사례를 공유 확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송 교수는 이달 말쯤, 이 교수는 2월 중순쯤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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