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U-12 세계유소년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경쟁과 우정을 남기고 폐막

‘고양 U-12 세계유소년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경쟁과 우정을 남기고 폐막

기사승인 2018-01-22 14:15:05


세계 아이스하키 꿈나무들의 제전인 고양 U-12 세계유소년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가 치열한 경쟁과 따뜻한 우정을 뒤로 한 채 폐막됐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5개 나라, 7개 팀 150여 명의 꿈나무들이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하면서 친선과 우의의 장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러시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과 러시아 각 2개팀과 캐나다 미국 아일랜드 대표팀이 출전해 풀리그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의 사할린아드미랄은 각각 6승과 51패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졌다. 3위는 42패를 기록한 한국 대표인 코리아셀렉트 2005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성적보다 어린 선수들의 친선에 더 큰 의미가 주어졌다. 매 경기 치열한 승부를 벌이는 가운데서도 단 한 건의 불미스런 사고나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때마다 빙판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배려하는 어린 선수들의 플레이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줬다.

실제로 21일 저녁 진행된 폐막식에서 모든 선수들은 성적과 무관하게 서로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팀을 초월해 서로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는가 하면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기도 했다.

특히 개최국인 한국과 주관사인 코리아셀렉트로서는 더욱 값진 성과를 얻었다. 처음으로 개최하는 세계대회였음에도 비교적 무난하게 잘 치렀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아이스하키 붐 조성과 유소년 선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그리고 대회 기간 중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출전이 결정되면서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이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돼 각별히 의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주한 캐나다대사관 측은 이번에 한국에 온 각국 어린 선수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을 얻고 가게 됐다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해준 한국의 코리아셀렉트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주관사인 코리아셀렉트 관계자는 힘들게 대회를 치르는 속에서도 각국 선수단이 만족과 감사인사를 전해줘 뿌듯하다앞으로 이 대회를 정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셀렉트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2017년 출범한 코리아셀렉트 2를 마무리하고 오는 3월쯤 3기를 선발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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