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는 인큐베이터(보육기)의 40% 이상은 제조년도가 10년 이상 되거나 제조일자 미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는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 97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현장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인큐베이터 2253대 대상 제조년도 현황을 살펴보면, 5~10년 미만이 27.7%(623대)로 가장 많았으며, 10~20년 미만이 21.5%(485대), 3~5년 미만이 16.3%(367대), 3년 미만이 15.8%(356대), 제조년도 미상이 13.8%(310대), 20년 이상이 5%(112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년 이상이거나 제조일자 미상인 인큐베이터는 40.3%(907대)였다.
앞서 국회에 따르면, 심평원에 등록된 이대목동병원 인큐베이터는 총 19대로 이중 8대는 10년 이상, 2대는 제조연한 미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 현황도 이대목동병원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인큐베이터는 의료기기로 분류돼 의료장비 등과 달리 품질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적정 사용기한도 명시되지 않아왔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신생아중환자실의 노후 장비에 대한 점검 및 관리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