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타르] 좌절된 올림픽 톱 시드… 이대로 괜찮은가

[한국 카타르] 좌절된 올림픽 톱 시드… 이대로 괜찮은가

좌절된 올림픽 톱 시드… 이대로 괜찮은가

기사승인 2018-01-26 19:10:02

올림픽 톱 시드가 날아갔다.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 대한 준비가 이대로 괜찮을까 의문이 남는 경기였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중국 쿤산의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카타르에 0대1로 패했다.

우승의 꿈은 좌절됐지만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경기였다.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톱시드가 이번 대회 3위까지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8월 진행되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술 완성도를 점검해볼 마지막 실전이기도 했다.

실리와 명분, 그 어떤 것도 챙기지 못한 대회였다. 3, 4위전은 이러한 ‘실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 감독은 이날 상대 진영에 선수를 5명 배치하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렸지만 이는 답이 아니었다. 상대 수비 사이에 공격수가 듬성듬성 있었지만 유기적인 연계플레이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펼치는 카타르의 저돌성에 한국 선수들은 연이어 실수를 범했다. 오히려 카타르 역습 상황에서 한국은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실점 역시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이번 AFC U-23 챔피언십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무기력한 모습이 연거푸 재현되자 여론은 최악의 상황까지 추락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컵을 이뤄내겠다고 했지만 경기력만 놓고 보면 4강도 용한 듯 보인다. 한국은 자신감 하락과 불신만을 남긴 대회다.

당초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 베스트멤버를 가동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선 이런 부분이 일정부분 해소된다. 와일드카드 3장 역시 큰 도움이 될 터다. 

그러나 이대로는 안 된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베트남,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등 상대적 전력에서 훨씬 떨어지는 팀들에게 한 번이라도 시원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호주전 역시 초반부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후반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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