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노선영 사태?… 지상욱 “스키협회, 개최국 쿼터 인지조차 못 했는지 의심”

제2의 노선영 사태?… 지상욱 “스키협회, 개최국 쿼터 인지조차 못 했는지 의심”

“스키협회, 개최국 쿼터 인지조차 못 했는지 의심”

기사승인 2018-01-29 14:16:59

지상욱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이 평창올림픽 스키 종목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대한스키협회는 스키선수들의 억울함과 국민의 공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선발을) 어떻게 했는지 과정 일체를 낱낱이 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 위의장은 29일 오전 바른정당 회의실(본관 228호)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5명의 스키대표팀 선수 중에 경성현 선수가 ‘말도 안 되는 선발 기준’이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성현은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스키협회의 대표팀은) 말도 안 되는 선발기준”이라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스포츠는 실력 순이다. 스피드 선발된 선수와 나의 세계선수 랭킹 차이는 무려 300위다. 나는 100위권 그 선수는 400위권 협회 밥그릇 때문에 10년 이상 이것만 바라보고 훈련해온 나는 무엇인가”라면서 스키협회의 ‘인맥 선발’을 질타했다.

지 위의장은 “(반대측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국가대표 선발 기술위원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오늘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면서 “어쩌다가 평창올림픽의 공정성이 이 지경까지 됐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성현이 ‘이제 스키 안 탈 거다. 다시 탄다고 해도 스키협회가 가만 두겠는가’라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이 와중에 스키협회는 탈락선수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조차 없었다. 더 가관인 것은 그 이유를 ‘전화로 미안하다 할 얘기 아니라서 그랬다’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판넬을 보시면 평창올림픽 퀄리피케이션(Qualification) 시스템, 자격 심사 시스템을 보면 우리 한국 올림픽 위원회는 1월24일까지 FIS(국제스키연맹) 즉 국제 스키 페더레이션에 ‘It’s You’ 여부를 컨펌해줘야 한다고 명시되어있다”면서 “전문가들은 여기서 “It’s”는 개최국에 주어지는 종목별 4장의 쿼터를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참가국에 주어질 쿼터와 별개의 독립적인 쿼터가 주어진다고 한다. 1월24일까지 FIS에 개최국 쿼터 이용여부를 확인했는지 하는 과정이 여기서 굉장히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 위의장은 “전문가들은 엔트리 넣는 일정을 인지하지 못한 거 아니냐, 관련회의가 언제 열렸는지 확인해보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대한스키협회가 1월8일에서 1월12일, 1월15일에서 1월19일 하이원에서 개최한 대회 때문에 정신줄 놓친 거 아니냐는 지적까지 한다”고 전했다.

지 위의장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월24일 기술위가 의사결정을 했을 때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고, 어떤 선수를 선발할 건지에 대해서 무기명 투표가 아닌 공개거수로 해서 정말 ‘파벌’에 영향을 받게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쿼터를 배분하는 과정도 명문화된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따르지 않고, 위원회에서 자의적으로 선발했다는 이 의혹에 대해서 국민 앞에 거짓말 한 치 없이 낱낱이 밝혀줄 것을 요청하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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