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文 대통령 일자리 창출 계획 발 맞춘다

산업계, 文 대통령 일자리 창출 계획 발 맞춘다

산업계, 文 대통령 일자리 창출 계획 발 맞춘다

기사승인 2018-02-03 05:00:00

산업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계획에 발을 맞추고 있다.

문 대통령은 1일 충북 진천사업장을 찾아 ‘한화큐셀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큐셀은 오는 4월부터 4조3교대 주42시간 근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및 일자리 나눔 방침에 따라 기존 1500명으로 3조 3교대로 운영했던 방식을 4조 3교대로 전환해 500명의 추가 일자리를 마련했다. 노동시간은 주 56시간에서 주 42시간으로 25% 단축돼 급여도 줄어들게 됐으나 노사 타협으로 기존 급여 수준의 최소 90% 이상은 유지하도록 했다.

현대자동차도 기존 정규직과 같은 근로조건으로 특별채용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사내하도급 근로자 400여명을 1차 특별 채용하고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노동자 3500명을 특별고용하기로 했다. 사내하도급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내하도급 노동자 600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점을 고려하면 2021년까지 총채용 규모는 95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들의 근로시간 단축과 고용 안정화 결정에 문 대통령도 화답했다. 이틀 연속으로 한화큐셀과 현대차를 방문해 이들을 격려키로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두 업체를 차례대로 방문한 것은 근로 시간 단축 업체에 대해 격려하면서, 이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 시키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근로자 처우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산업계는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등을 결정하며 정부 정책에 궤를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효성그룹 IT 계열사인 효성ITX는 회사 설립초기부터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현장에서 상담서비스를 수행하는 8000여명, 본사직원 270여명 모두 정규직이다. 성별이나 학력에 제한 없이 동일한 인사 평가와 복지 혜택을 받고 있다.

제조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활발하다. 홈플러스가 계산원 등으로 만 12년 이상 근속한 무기 계약직 직원을 정규직 전환을 실시한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대상은 2005년 12월 31일 이전에 입사한 무기계약직 500여명이다. 대부분 주부 사원들로 평균 연령은 53세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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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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