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건강하게 즐기자①] 지나친 흥분은 금물…성대 사용 조심

[평창, 건강하게 즐기자①] 지나친 흥분은 금물…성대 사용 조심

기사승인 2018-02-05 00:00:00

모두가 기다려온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봅슬레이스켈레톤, 봅슬레이, 바이에슬론 등 좋은 성과를 기대하는 종목들과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어떻게 하면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면서 건강의 무리는 최소화할 수 있을까? 서울아산병원가정의학과 이정아 교수· 이비인후과 이윤세 교수의 도움말로 몇 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지나친 흥분은 피하고, 평소 생활습관 지켜야

올림픽 경기에 열중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흥분하게 되는 일이 많다. 올림픽으로 인해 다소 일상 생활리듬이 흐트러질 수는 있으나, 평소의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기관람 시에도 선수와의 지나친 동일시는 피해야 하며, 경기 결과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업무, 사회생활, 공부 등 올림픽 이외의 중요한 일들도 생각해야 한다. 특히 기존에 질환이 있어 복용 중이던 약은 반드시 평소대로 복용할 것을 권한다.

또한 올림픽 경기의 승패에 너무 몰입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거나, 굳은 결심으로 멀리하던 술을 마시게 되거나, 조금씩 줄여가던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건강습관상 과도기에 있는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를 굳게 하고 금연이나 절주에 영향을 줄 만한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TV 시청 중간 중간마다 심심풀이로 땅콩이나 과자 등을 먹는 습관도 줄여야 하며, 무심결에 과도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 역시 좋지 않다. 이는 체중증가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속 쓰림, 역류성 식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올림픽 기간이라 하더라도 그동안 해왔던 규칙적인 운동은 유지하는 것이 좋고, TV를 시청하면서도 러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 등을 이용하여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또한 늦게까지 재방송 등을 시청하느라 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깨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응원 도중 과도한 성대사용 조심

응원 열기에 취해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고 장시간에 걸쳐 무리해서 이야기를 하는 경우 목소리가 가라앉고 변한다. 성대가 평소보다 진동을 많이 함으로써 그 마찰로 인해 성대 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올라 정상적인 진동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이 되면 성대결절이 발생해서 오랜 기간 동안 쉰 목소리와 발성장애로 고생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대의 모습이 비정상적인 모습이 되지 않도록 음성을 과도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건강한 음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목이 쉬는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음성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맥주와 같은 음주를 하면 성대가 부은 상태가 되며 발성 시 성대에 더 많은 손상을 줄 수 있다. 또한 목에 힘을 주며 말하거나 고함을 치며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는 행위를 삼가며, 극단적인 고음이나 저음으로 말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응원도중 틈틈이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은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

모든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중요하며, 특히 성대 질환은 올바른 관리를 통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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