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시즌 개막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SK텔레콤 T1이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개막전이었던 락스 타이거즈전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패배다.
SKT는 4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 세트스코어 0대2로 패배, 아프리카의 3연승 제물이 됐다. 이로써 SKT는 1승5패 승점 –6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변동 없이 9위 자리를 지켰으나, 이제 10위 MVP와의 승점 차이는 3점에 불과하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이렇다 할 공격 한 번 시도해보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1세트에서는 갈리오와 시비르를 각각 미드와 바텀에 배치, 탑 ‘운타라’ 박의진의 나르에게 힘을 실어주는 전략을 구사했으나 힘 싸움과 두뇌 싸움 모두 상대에게 밀렸다.
2세트에서는 아지르와 이즈리얼, 피오라 등 후반 지향 조합을 구성해 아프리카에 맞섰으나, 단 한 차례도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자연스럽게 대형 오브젝트를 헌납했다. 이들은 결국 쌍둥이 포탑 앞 최후의 대규모 교전에서도 패배, 헤드셋을 벗었다.
SKT가 롤챔스 무대에서 5연패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풀 리그제 도입 및 단일팀 구성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의 종전의 최다 연패 기록은 지난 2017년 서머 시즌 2라운드에 기록한 4연패였다.
SKT에게는 앞으로도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다음 경기는 오는 7일 bbq 올리버스(2승4패, 6위)와의 맞대결이다. 11일에는 2위를 달리고 있는 KSV e스포츠(5승1패)와 승부를 벌인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