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안전불감증… 광역버스 안전벨트 착용률 3%

여전한 안전불감증… 광역버스 안전벨트 착용률 3%

기사승인 2018-02-05 09:56:20

광역버스 탑승객 중 안전벨트를 매는 승객이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수도권을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와 직행좌석버스 6개 노선 30대에 대한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광역급행버스와 직행좌석버스 각각 3개 노선 15대다.

해당 버스에 탑승한 고객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고속도로 구간 운행 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한다. 그러나 현장조사결과 광역급행버스는 승객 326명 중 10.1%인 33명, 직행좌석버스는 406명 중 3.4%인 14명만 고속도로 운행 구간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직행좌석버스 1개 노선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기점과 경유지에서 해야하는 안전띠 안내방송을 하지 않았다.

고속도로 주행 시 입석을 포함해 승차정원을 초과하는 승객을 탑승시키면 안됨에도 직행좌석버스 15대 차량은 출·퇴근시간 혼잡시간대에 입석객을 탑승시켰다.

차량 내 비상망치와 소화기 설치 부분도 미흡했다. 사고 발생 시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탈출하기 위해 필요한 비상망치는 광역급행버스 1대 차량에 설치된 10개 중 1개가 탈락한 상태였다. 차량 내 소화기도 최소 2개 이상 설치돼야 하나 직행좌석버스 2대 차량에는 1개만 설치됐다.

이밖에 광역급행버스·직행좌석버스 6대 차량의 소화기 2대 중 1대는 승객 좌석 밑이나 하차문 옆 좌석 하단부에 위치해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사용하기 어려웠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안전띠 착용률 제고 방안 마련을 비롯해 고속도로 주행노선 입석승차 제한 방안, 고속도로 주행 광역버스 안전띠 미착용 단속 강화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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