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가 최근 순환출자 해소 등 구조개편을 추진 중인 대기업 10곳의 개선사항을 반기별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5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4대 그룹 정책 간담회 이후 소유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거나 추진한 곳은 10곳으로 파악됐다.
5대 그룹 중에서는 현대차와 SK, LG, 롯데 등 4개 집단이, 6대 이하 그룹에서는 현대중공업, CJ, lS, 대림, 효성, 태광 등이 구조개편안을 발표·추진했다.
롯데·현대중공업·대림은 올해 순화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기로 했으며 롯데와 효성은 기업집단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LG·SK·CJ·LS는 지주회사 전환집단으로 지주회사구조를 개선하거나 개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내부거래 개선 사례로는 대림과 태광이 총수일가 지분을 처분하거나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회사에 대해 신규 계열사 거래를 중단하고 기존 거래를 정리할 계획이다.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에 각각 전자투표제 등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비스를 시작으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에 사외이사 주주 추천제도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이 개선 사항을 반기별로 분석·평가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집단이 추진 중인 구조개편 사례들은 소유지배구조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거래관행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면서 “구조개편 방안이 취지에 부합되게 차질없이 실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