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가 10개월간 진행되는 ‘2018 KPC CEO 북클럽’ 첫 강연을 열었다.
8일 생산성본부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이번 교육은 향후 10개월간 격주 목요일 조찬 세미나로 총 16회 진행한다.
이날 강연에는 박청원 전자부품연구원 원장, 우영웅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한민구 서울대 교수, 홍석우 AT커니코리아 고문(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강연은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선도기업 적용 사례’라는 주제 하에 4차 산업혁명의 기업 적용과 혁신에 대한 전략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
특히 AI, IoT,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의 제품화 사례 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더욱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이 용이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지멘스, 국제로봇연맹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와 김상부 LG유플러스 상무, 박창기 블록체인OS 회장 등을 초청해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전파할 예정이다.
연사로 나선 정갑영 연세대 전 총장은 '2018년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주제로 2018 세계와 한국경제를 전망하고, 이에 따른 주요 변화와 대응 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 전 총장은 “올해는 양적완화 등에 힘입은 세계 경제의 회복 추세가 가속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우 일하고 싶은 사람들은 일할 수 있는 완전고용 상태로 법인세 인하 등의 효과가 더해져 경제가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연초의 비트코인 급등락, 미 다우존스지수의 급격한 하락 등에서도 보듯 변동성은 클 것이다” 전망했다.
올 한해 글로벌 경제에서 두드러질 현상으로 중국과 미국 G2 독주와 함께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FAANG)의 세계 시장 지배, 여성·아시아·아프리카를 꼽았다.
정 전 총장은 “여성의 재량적 지출이 75%에 달하는 등 여성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비즈니스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다”라면서 “아시아의 소비 규모가 미국과 EU를 합한 것보다 크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시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외에도 중국에서 인도, 인도에서 남미, 남미에서 아프리카로 이머징 마켓이 변화하면서 최근 아프리카가 선진국들의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한·미 금리역전문제가 문제로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경우 3~4차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등의 문제로 금리를 올리기 어려워 경제에 딜레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두드러지는 흐름으로 가치창출매커니즘의 변화, 탈중앙집권화, 코드네버 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인 경제가 인력, 자본 등 많은 자원을 투입해 선박, 자동차 등을 만들어 왔다면 FAANG을 보아서도 알 수 있듯 최근의 비즈니스는 전통적인 관점의 많은 자본을 투입하지 않는다”면서 “이처럼 변화하는 가치 창출 매커니즘, 패러다임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나오면서 점점 국가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드는 탈중앙집권화, 분권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향후 가상화폐의 가치는 기업의 활용이나 보안 등 시장에 의해 정해질 것이나 인증기관 등이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언제든 신뢰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