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랜차이즈 양대 브랜드인 스타벅스와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가 적극적인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2014년 4조 9022억원에서 2016년 6조4041억원으로 2년 사이 30% 이상 성장했다. 이 중 커피전문점은 전체 62.5%인 4조원으로 같은 기간 53.8% 증가하며 ‘커피 프랜차이즈 포화’라는 업계 우려를 불식시켰다.
업계 1·2위인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는 매장확대와 브랜드강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홍콩계 사모투자펀드운용사인 엥커에퀴티파트너스와 글로벌 연기금인 캐나다연금, 싱가포르투자청 등과 1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투자금은 브랜드 강화와 함께 모회사인 CJ푸드빌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확보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별도법인분리를 통해 독자경영체제로 전환했다.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대해 독자적인 판단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재 투썸플레이스는 전국 94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16년 기준 매출은 2000억원 수준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투썸플레이스가 기업분할과 투자금 유치 등을 통해 자본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투썸플레이스는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강조했던 프리미엄 디저트 제품군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의 법인화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미”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전국 11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업계 선두 자리를 여유있게 지키고 있다. 특히 2013년 이후 매년 100여곳을 신규 출점하는 등 적극적인 외연확장에 나서면서도 내실도 착실히 다지고 있다.
특히 공격적인 매장 확대가 주효했다. 2015년 95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은 2016년 4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135%였던 부채비율도 105%로 감소했다. 신규출점을 위해 사용됐던 차입금은 고스란히 호실적으로 돌아왔다. 같은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2%와 111% 신장했다.
매장 역시 859개에서 연간 120여개 매장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 추세를 볼 때 연내 매장은 1260여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로컬 음료·푸드를 비롯해 자체 MD 상품 확대와 동시에 소비자 편의에 맞춘 디지털 서비스를 늘려갈 것”이라면서 “특히 드라이브스루와 특화매장인 커피포워드 매장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