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 검찰 출석…다스 지원 배경 조사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 검찰 출석…다스 지원 배경 조사

기사승인 2018-02-15 16:46:59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의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15일 검찰에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47분경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내 “성실하게 조사 받겠다”는 말을 남긴 채 조사에 임했다.

검찰은 2000년대 다스가 BBK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2000년대 재판을 진행하다 2009년 로펌 에이킨검프를 선임한 데 든 비용을 삼성전자가 낸 정황을 파악, 이에 대한 경위와 뇌물 여부 등 조사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다스와 업무상 관련성이 없는 만큼, 비용을 지원한 배경에 이 전 대통령이 있다면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을 풀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스에 소송비를 댄 것이 이 전 대통령과 관계된다면 뇌물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12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단독 특별사면 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선고를 받은 지 3일 만인 지난 8일부터 다스 관련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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