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이 한국 동계올림픽 썰매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시상대에 올라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게 금메달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불릴 때 하늘과 땅을 한 번씩 바라본 다음 양손을 번쩍 들며 시상대에 올랐다. 애국가가 연주될 때는 털모자를 벗고 손을 가슴에 포갰다.
윤성빈은 15~16일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에서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하며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1위에 올랐다.
이날 윤성빈은 “메달이 무겁다”며 “제가 알기로 이번이 역대 가장 무거운 올림픽 메달인데, 좋은 건 무거워야 한다. 이제 진짜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 표정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눈시울이 뜨거운 척했다"고 농담을 건넨 후 "정말 감격스러웠다. 여기까지 준비하는 시간이 스쳐 지나갔고,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었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윤성빈은 “매일 밤 시상대에 오르는 생각을 했다”며 “꿈으로도 꾸고 싶었는데 꿈에는 잘 안 나왔다. 계속 생각하고 바라면 이뤄진다는 게 맞는 말이라는 것을 오늘 알았다. 정말 TV로만 보던 일들이 제가 주인공이 돼서 한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