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객기 또 추락… 노후 여객기 안전불감증 심각

이란 여객기 또 추락… 노후 여객기 안전불감증 심각

기사승인 2018-02-18 18:32:47

여객기 추락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오전 8시54분경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 주의 야수즈로 향하던 이란 아세만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60여명과 승무원 6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제탑은 사고 여객기가 이륙 후 50여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추락 장소는 목적지인 야수즈에 근접한 이스파한 주 세미럼의 산간 지역으로 추정된다. 현재 사고 현장에 안개가 짙어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와 더불어 이번 사고 역시 노후화된 부품 결함에 의한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고는 기체 외부 속도 측정 장치 결빙으로 인한 속도 착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잠정 발표됐다. 이미 유사 문제가 러시아의 다른 신형 여객기에서도 여러 차례 발견됐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여객기 안전불감증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사고 역시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품 노후화가 주 원인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란은 지금껏 서양권의 제약으로 부품 최신화를 못해 항공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줄곧 있었다. 앞서 이란 여객기는 바퀴가 나오지 않아 동체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란은 지금껏 중고 여객기를 수입해왔기 때문에 평균 비행기 연수가 27년일 정도로 항공기 노후가 심각하다. 이번 사고 기종은 2000년 제조된 쌍발 터보프롭식의 중단 거리용 여객기 ATR-72다. 

이란은 지난 2009년 7월에도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168명이 전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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