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노키아·시스코 손잡고 5G 기술 수출길 연다

SKT, 노키아·시스코 손잡고 5G 기술 수출길 연다

기사승인 2018-02-20 10:03:43


SK텔레콤이 국내 강소기업과 5G 통신 네트워크 솔루션 수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달 국제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8’이 열리는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 시스코 등과 5G 핵심 기술 중 하나인 ‘5G-PON(5G-Passive Optical Network)’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각각 체결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5G-PON은 안테나, 중계기 등 건물 단위 기지국(RU)과 동 단위 통합기지국(DU)을 연결하는 유선 전송망(프런트홀) 구간에 적용되는 솔루션이다.

이동통신에서 데이터는 여러 구간을 거쳐 전송된다.  이용자의 단말기 신호가 안테나·중계기로 전송되면 안테나는 이 신호를 유선 전송망을 통해 동 단위의 통합 기지국으로 전송한다. 동 단위 통합 기지국은 이 신호를 다시 교환기 등을 통해 다른 이용자에게 전달한다.

5G 네트워크는 LTE에 비해 촘촘한 기지국 구축이 필요할 뿐 아니라 수용해야 할 데이터 용량도 커지기 때문에 따라 고객 접점에서 무선 데이터 신호를 수신해 이를 동 단위 통합기지국으로 전송하는 프런트홀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SK텔레콤은 2015년부터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3G, LTE, 5G를 통합 수용할 수 있는 5G-PON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자사 통신망에 적용을 시작했다. 5G-PON 솔루션 개발에는 쏠리드, HFR, 코위버 등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5G-PON 솔루션 적용으로 도서·산간 지역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별도의 전력 공급 없이 작동하는 5G-PON은 도서·산간 지역에서도 실외에 설치가 용이해 촘촘한 무선국 설치와 전송망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전송망 하나로 LTE와 초고속인터넷, 5G까지 서비스할 수 있어 초고속인터넷, 3G, LTE 등 새로운 망을 구축할 때마다 기존 프런트홀망에서 별도의 전용 유선망이 필요도 없어 새로운 인프라의 빠른 확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5G-PON의 기술적 편의성에 따라 5G 통신망 구축에 소요되는 기간을 LTE 통신망 대비 약 20%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MWC 2018에서 노키아, 시스코를 비롯한 글로벌 통신 장비회사들과 5G-PON의 글로벌 시장 진출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해외의 통신망에도 SK텔레콤의 5G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K텔레콤은 5G-PON 개발 참여 업체 등 국내 강소기업과의 ‘ICT 연합군’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16년 HFR과 LTE 전용 프론트홀 솔루션 ‘링먹스’를 버라이즌에 수출했으며 지난해 9월 국내 강소기업과 인도 바르티에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솔루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센터장은 “고객에게 가장 안정적인 5G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네트워크 기술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며 “국내 강소기업과 손잡고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5G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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