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한국지엠·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열쇠 쥐다

노조, 한국지엠·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열쇠 쥐다

기사승인 2018-02-27 05:00:00

노동조합이 한국GM, 금호타이어 등 기업 정상화 열쇠를 쥐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GM이 정부에 힌국GM 근로자들이 인건비 절감 등 고통 분담에 동참하도록 노조 설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부평·창원 공장 신차 배정에 최우선 선결과제로 노사 교섭이 우선시되고 있다. 기본급 동결 혹은 삭감, 성과급 포기, 임금성 복리후생 등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면 신차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정부에 지원받을 명분도 생기게 된다.

이에 한국지엠(GM)은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포함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안을 마련했지만 언제 협상 테이블이 열릴지는 미지수다.

금호타이어 역시 경영정상화에 노조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 체결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 체결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27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만약 약정서가 체결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자구안은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직원들이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노사합의가 필수다.

하지만 노조는 해외 매각을 이유로 자구안을 반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으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은 매각과정에서 더블스타에게 유리하게 인수전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샀다. 실제 상표권 사용료의 차액을 보전해준다고 나서기까지 했다. 심지어 매각가 인하 요구도 수용했었다. 이와 동시에 5년간 구조조정 금지 등의 조건을 내세웠고 더블스타측은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 23일 결의문에서 "지역민의 80%가 반대하고 전 구성원이 결사반대한 더블스타 매각을 재추진하는 데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매각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MOU 체결 전까지 해야 하는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제출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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