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를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26일 오전 이 전무의 삼성전자 사무실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전무가 이 전 대통령 측의 민간 불법자금 수수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전무를 통해 수수한 돈은 기존에 알려졌던 국가정보원(국정원) 특수활동비 등과는 다른 별도의 자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장녀 주연씨의 남편이다. 그는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04년 삼성화재 법무담당 상무보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는 삼성전자 법무실 내 준법경영 담당인 컴플라이언스 팀장(전무)을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전 대통령의 장남 이시형 다스 전무는 전날인 25일 ‘다스 실소유주 의혹’ 관련 참고인으로 검찰에서 16시간 이상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지난달에는 이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고(故)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