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엄지영, 오달수 성추행 추가 폭로

연극배우 엄지영, 오달수 성추행 추가 폭로

기사승인 2018-02-27 20:49:42

배우 오달수의 성폭행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극배우 엄지영씨가 실명을 밝히고 성추행 피해 사실을 추가 폭로했다.

27일 JTBC 뉴스룸에서 연극배우 엄지영 씨가 출연해 “배우 오달수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엄씨는 “지난 2000년 초반 오달수 씨를 만났는데 2013년 서울에서 오디션이 열리자 오달수 씨에게 연기 조언을 구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 씨는 만나자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신경 쓰인다” 며 서울의 한 모텔로 데려갔고 그 곳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오 씨가 편하게 이야기하자며 “야 더운데 좀 씻고 이렇게 하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손을 몸에 댔다는 것이다.

이후 오 씨가 화장실까지 따라 왔고, 엄지영 씨는 몸이 안 좋다며 거부해 험한 상황을 피했다고 증언했다. 엄 씨는 당시 따라갔던 자신을 자책하며 오 씨가 “야 내가 너를 잡아먹냐”며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 성추행을 고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엄 씨는 오 씨가 성폭력 논란 이후 “사과를 할 줄 알았는데, 사과는커녕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돼 용기를 냈다”며 “미래의 연극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달수  측은 하루 전인 26일 ‘뉴스룸’ 인터뷰에서 성추행 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인터뷰가 나온 직후 소속사를 통해서 즉각적으로 “사실이 아니다. 오전에 밝힌 입장에서 달리진 게 없다”고 결백 입장을 고수 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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