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사용하는 생활화학제품과 관련된 어린이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2017년 생활화학제품관련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200건으로 이 중 5세 미만 사고가 89.5%인 179건에 달했다.

사고 항목별로는 세정제가 34.5%으로 가장 많았고 방향제 15.5%, 습기제거제 14.5%, 합성세제 9.5%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음용이 전체의 77.5%로 다수였으며 안구접촉 19.5%, 피부접촉 2.0%였다.

또 전국 만 3세~4세 어린이를 양육중인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59.2%는 자녀가 스스로 생활화학제품 용기를 개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화학물질등록평가법에 따라 세정제, 코팅제, 접착제, 방향제, 부동액 5개 품목에 대해 특정 화학물질이 일정 함량 이상 함유된 액상 제품에는 어린이보호포장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어린이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루·에멀션·젤 형태의 생활화학제품은 어린이보호포장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환경부 등에 어린이보호포장 대상 생활화학제품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