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코엑스에 새 둥지 튼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에 가다

[르포] 코엑스에 새 둥지 튼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에 가다

코엑스에 새 둥지 튼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에 가다

기사승인 2018-03-03 05:00:00

과거 진행됐던 행사 때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방문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행사가 마무리되고 집계해봐야겠지만 대략적으로 현재까지 1.5배는 더 찾아주신 것 같습니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2회 프랜차이즈서울 박람회에서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일 시작해 이틀째를 맞은 이날도 박람회장 내부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말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임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체하고 코엑스,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가 주관했다. 코엑스 A·B홀 전체에서 진행됐으며 300여개업체, 450개 브랜드, 600여개 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다.


외식업종 위주였던 과거와는 달리 가구, 세척, 스포츠, 무인플랫폼 등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 숫자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띄었다. 스터디카페를 비롯해 스크린야구, 드론, 창업플랫폼, 무인키오스크, 법률상담 등 프랜차이즈의 전반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방문객 참여방식 역시 시식, 강연, 체험 등으로 다양화됐다.

박람회에 참가한 김가네 관계자는 과거 박람회가 열렸던 세텍이나 킨텍스에 비해 방문객이 많아진 것이 체감된다면서 아무래도 (코엑스가) 접근성이 좋다보니 많은 분들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징검다리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라면 마지막날이자 주말인 내일(3)은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무인플랫폼 관련 부스였다. 외식 브랜드 사이에서 무인스터디 업체, 무인세탁소, 키오스크 관련 업체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최저임금이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해결방안은 박람회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서울 구로구에서 방문한 장모(55) 씨는 몇 가지 브랜드를 염두에 두고 방문했는데 아무래도 인건비가 부담스러워 고민이 많았다면서 무인 또는 최소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다고 해서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예비창업자를 비롯해 기존 가맹점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눈에 띄었다. 홀 중앙에 위치한 센트럴 스테이지에서는 각 시간별로 프랜차이즈별 설명과 해외시장안내, 투자·확장 안내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밖에 컨설팅, 가맹본부, 노무법인 등 업계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무료 창업 교육도 있었다.

프로그램을 듣고 나왔다는 한 방문객은 박람회를 둘러보던 중 관심있는 분야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듣게 됐다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16개국 50여개 해외 프랜차이즈 부스도 마련됐다. 대만 버블티 카페 ‘Kong Fu Cha’, 홍콩 교육 브랜드 Jolly Kingdom 등을 비롯해 싱가포르 디저트 브랜드 미향원, 태국 커피숍 브랜드 Café Amazon 등도 자리했다. 원활한 상담을 위해 해외창업관련 부스 주변에는 통역사들이 자리해 예비창업자들을 도왔다. 다만 외국어에 대한 부담이 큰지 직접 상담을 듣는 예비창업자의 수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20~30대 방문객들도 현장을 많이 찾았다. 젊은 예비 창업자들은 기존 프랜차이즈와 차별점을 두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부스를 찾았다.

서울 은평구에서 방문했다는 박모(29) 씨는 “‘메이저브랜드는 아무래도 부담이 커서 소규모 창업을 알아보던 차에 박람회 이야기를 듣고 방문했다면서 공간과 비용 면에서 부담이 적으면서 차별점을 둘 수 있는 브랜드 위주로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청년 실업률로 인해 일찌감치 창업을 알아보는 젊은 층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성비 또는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브랜드들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42회 프랜차이즈 서울은 3일까지 코엑스 1A·B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사전예약을 마친 예약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오후 430분에 입장 마감된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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