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이어 엘시티까지… 포스코건설 안전관리 문제

포항제철소 이어 엘시티까지… 포스코건설 안전관리 문제

기사승인 2018-03-05 04:00:00

포항제철소 질식사고에 이어 엘시티 사고가 이어지면서 포스코건설의 안전관리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4일 사고를 수사 중인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건물 외벽과 안전작업틀을 연결·고정하는 장치가 빠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자 모양의 안전작업틀의 경우 콘크리트 외벽에 설치된 연결·고정장치 4개로 지탱하는데 사고가 난 안전작업틀의 경우 고정장치가 모두 떨어져나갔고 현장에서는 콘크리트가 붙은 채 발견된 연결장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고정장치가 떨어졌다면 부품결함으로 볼 수 있지만 장치 전체가 통째로 빠졌다면 부실시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사고 당시 외벽 마감 작업을 맡은 하청업체가 다른 회사를 시켜 안전작업발판 구조물을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업체가 안전작업발판구조물을 이동시키기에 적합한지 여부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사고 당일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하청업체 직원의 진술과, 작업 총괄책임자가 현장에 부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전규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의 안전관리 미흡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질소가스 누출로 하청 근로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2014년 만들어진 산소공장 내 냉각타워에서 냉각기 충진제 교체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노동부는 사고 발생 후 129일부터 29일까지 포항제철소 38개 공장과 56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2주간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해 시정지시, 과태료 부과, 사법조치, 작업중지, 사용중지, 시정명령 등 1400건의 행정멍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포스코는 특별감독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신속히 개선·보완하겠다면서 안전시설물과 장비를 보다 첨단화·실용화하고 안전보건공단 등 외부 전문기관의 진단을 받아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현해 다시는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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