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구조조정에 들어간 한국지엠과 노조가 4차 교섭에 나선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정부 지원의 전제 조건인 재무 실사는 시작도 못해 난항은 계속될 전망이다.
7일 한국지엠 노조는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가면서 특별세무조사와 노조의 경영 실사 참여를 요구하는 등 구조조정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재무 실사는 시작도 못한 상황이다. 범위와 기간을 놓고 산업은행과 한국지엠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쟁점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매출 원가율’이다. 의혹을 제대로 따져보려면 한국지엠 뿐만 아니라 지엠(GM)본사의 자료까지 봐야하는데 지엠 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은 의혹이 풀릴 때까지 계속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자료 제출 거부권을 인정해달라는 한국지엠의 요구 좁혀지지 않아 아직 실사 합의문도 작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지엠의 빚은 2조3000억원으로 다음 달이면 만기가 돌아온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