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 재경기숙사인 '남명학사 서울관'이 오는 9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도는 9일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에 건립한 남명학사 서울관에서 개관식 행사를 가진다.
개관식 행사는 식전행사(경남 관광홍보영상 상영, 축하공연)와 본 행사, 시설투어 순으로 진행되며, 본 행사는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사 및 축사, 기념식수, 테이프커팅, 제막식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관식 행사에는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과 지역 국회의원, 재경도민회장, 학부모, 입사생, 강남구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경기숙사 건립사업은 2002년 민선 3기 김혁규 도지사 공약사항으로 검토되다가 2007년 김태호 지사 시절 설립방안 용역까지 진행했으나 재원 조달과 부지확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실제 추진되지 못하다가 민선 6기 홍준표 지사 시절에 경남개발공사가 창사 18년 만에 처음으로 경영성과로 배당한 200억원으로 부지를 매입하며 공사를 시작했다.
도는 2015년 12월 남명학사 부지 4480㎡를 LH공사로부터 부지조성 원가 수준인 88억원에 매입했고, 2016년 3월 건축설계에 착수했다.
서울시의 경관심의와 강남구의 건축심의를 거쳐 같은 해 8월 강남구로 부터 건축허가를 받았고, 같은 해 12월 착공하였다. 착공 15개월 만인 올해 2월 14일에는 준공검사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올해 1월부터는 남명학사 서울관 입사생(400명) 모집을 시작해 지난 2월 27일부터 입사가 진행되고 있다.
남명학사 서울관은 서울시 강남구 자곡로 116 일원에 총사업비 347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대지면적 4479㎡, 연면적 1만476㎡) 규모로 건립됐다.
숙사동과 별관동으로 건립되며 숙사동에는 기숙사 200실(400명 수용)과 정독실, 강당, 체력단련실, 식당, 공동취사실, 세탁실 등 편의시설을 갖춰 입사생들이 불편함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면학환경이 갖춰져 있다.
또한 학부형을 위한 게스트룸과 공공도서관인 못골 도서관이 설치돼 학부모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별관동에는 카페와 매점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인 다목적 강당과 재경도민회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도는 남명학사 서울관 개관으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경남지역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사생들은 매월 15만원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주거비 부담이 대폭 낮아지게 된다.
서울 지역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가 4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숙식 해결이 가능해져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게 되고, 학생들도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아르바이트 부담을 덜어 학업에 열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명학사 서울관 운영은 경남도가 경남개발공사에 위탁해 도비 보조금 15억원 등 매년 20억원의 예산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입사생들의 통학 편의 제공을 위해 지하철 수서역까지 셔틀버스 3대를 운행하여 등교를 지원하고, 식사를 거르기 쉬운 학생들의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써 구내식당에서 양질의 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경남도는 남명학사 서울관이 경남의 학생들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우는 터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경남 미래를 이끌어 갈 지역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기숙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