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재개한 박수현 “흑색선전에 굴복 않을 것”…민주당, 자진사퇴 권고

선거운동 재개한 박수현 “흑색선전에 굴복 않을 것”…민주당, 자진사퇴 권고

기사승인 2018-03-12 15:57:24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논란으로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 지 일주일 만이다. 

박 예비후보는 1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잠정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재개한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후 어떻게 하면 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지역 각계 원로와 대표를 찾아 뒤로 숨지 말라는 격려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희정의 친구로서 사죄드리며, 도민 여러분께도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안희정의 공과 과는 구별돼야 한다. 도민과 공직자의 땀으로 일군 성과는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를 둘러싼 ‘불륜설’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박 예비후보는 “‘미투 운동’(#MeToo·나도 당했다)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다르다”며 “네거티브 정치 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륜 상대로 지목된 시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다”며 “(별거로 인해)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이성과 교제하는 것은 불륜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박 예비후보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서는 그의 자진사퇴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같은 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고 당 지도부가 박 예비후보를 만나 당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이날 오전 박 예비후보의 후보직 적격 심사를 벌였지만 사실 관계를 더 조사하기로 하는 선에서 회의를 마쳤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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