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6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단식 3회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15위·체코)를 2-0(6-4 6-4)로 완벽히 제압했다. 

정현은 이 대회 전까지 베르디흐와 두 차례 붙어 모두 패했으나 세 번째 맞대결에선 설욕에 성공했다. 베르디흐는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13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는 테니스계 강자 가운데 하나다. 2015년엔 세계랭킹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현은 1세트 1-1로 맞선 3번째 게임에서 베르디흐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앞서갔다. 4번째 게임까지 40-0으로 마무리하한 그는 3-1로 앞서갔다. 베르디흐가 연속으로 3게임을 따내며 한때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잡으며 4-4 동점을 만들어싿. 이후 내리 2게임을 따내며 6-4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접전이 펼쳐졌다. 정현은 3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두 선수가 모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냈으나 정현이 자신의 마지막 서비스 게임을 40-0으로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제 정현의 16강 상대는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로 정해졌다. 올해 32세인 쿠에바스는 2016년 세계 랭킹 19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